“세상과 맹령하게 부딪치겠다”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 중단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사진은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농성장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2016.6.16 연합뉴스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농성은 끝났지만,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정상 사회로 만들기 위한 저의 투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밥 대신 희망으로 배부른 시간이었다”며 “서른 세 끼를 굶었지만, 농성장을 찾아주신 수많은 분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음을 보낸 더 많은 분들 덕분에 천 끼, 만 끼, 십만 끼를 먹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병원 침대에 누워있으니 참 행복하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는 생존 그 자체만으로도 힘겨운 이들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를 정상적인 사회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민주주의는 곧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다. 지방자치 또한 마찬가지”라며 “권력과 재화의 중앙독점화는 정상적 사회를 가로막는 장벽이며, 역사가 발전하는 방향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머슴을 걱정해주신 주인들을 위해 제가 할 일은 더 맹렬하게, 더 집요하게 세상과 부딪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단식은 끝났지만, 투쟁은 계속 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