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영남권 신공항 시대착오적” 중단 촉구

심상정 “영남권 신공항 시대착오적” 중단 촉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6-20 14:18
업데이트 2016-06-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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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
경기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영남권 신공항 입지 논란과 관련해 “어느 곳이냐를 떠나 영남권 신공항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신공항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회의에서 “이번 주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PK와 TK 정치권의 세 대결이 죽기살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입지발표가 갈등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덕도와 밀양 어디로 결정되든지 환경적·재정적 재앙은 불가피하다”면서 “두 곳 모두 불리한 자연조건으로 인해 대규모 토건사업과 환경파괴가 필연적이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미래 수요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정치논리로 건설돼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다른 국제공항의 전철을 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지금 여야를 불문하고 지역 정치권은 국책사업이 거대한 로또판인양 지역주민을 자극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신공항 유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신공항 건설로 인한 경기부양은 반짝 효과에 머무를 것이다. 그마저도 개발수익의 대부분은 지역주민이 아니라 토건재벌의 호주머니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1년 가덕도와 밀양의 경제성을 기각했던 국토연구원은 기존 김해공항 확장을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해공항 확장이 재정적으로, 기술적으로 우월한 해법이라는 것은 많은 항공·교통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는 재정적·환경적 재앙을 불러오고, 지역갈등만 키우는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불투명하고 졸속적인 입지선정 발표를 연기하고,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3~24일쯤 입지선정 발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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