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여의도에서 ‘고래 잔치’ 벌인 까닭은

국회의원들이 여의도에서 ‘고래 잔치’ 벌인 까닭은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20 18:26
업데이트 2016-06-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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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의원, 울산에서 고래고기 ‘공수’

고래고기 ‘전도사’로 불리는 정갑윤(5선, 울산 중구)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고래고기 잔치’를 벌였다.

정 의원은 매년 한 두 차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서 고래고기를 공수해 와 의원들과 나눠먹곤 한다.

정 의원은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날 오찬에 초청했다. 참석자 수는 60여명에 달했다. 아직 복당하지 않은 주호영(4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의원도 참석했다.

새누리당 의원의 과반이 한 자리에 모이자 차기 당권주자들의 눈에 반짝반짝 불이 켜졌다. 친박(친박근혜)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주영(5선, 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과 원유철(5선, 경기 평택갑) 의원은 개인 약속이 있었음에도 오찬장에 들러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최고위원직 도전 의사를 갖고 있는 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도 고래고기 잔치장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냈다. 고래고기 잔치장이 순간 선거운동장이 돼버린 듯 했다.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지가 강한 이 의원은 최근 물밑에서 의원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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