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 자체엔 반대 안해…지역주민, 정부 설명 납득 못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1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과 관련, 부지 선정을 위해 정부가 실시한 평가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경북 고령·성주·칠곡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이날 MBC·YTN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군사적 효용성 극대화 측면에서 왜 성주가 선정됐는지를 세부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또 후보지별 평가 점수와 함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등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드 레이더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는 “과장된 괴담 수준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전문가들이 군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성주 군민들이 국방부 설명을 들으면서도 납득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치 결정을 정부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뒤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며 “지난 12일에도 국방부 장관은 ‘아직 선정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불과 20시간도 안돼서 최종 발표를 하니 어떻게 장관의 말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사드 배치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면서 “이런 세가지 중요한 내용(군사적 효용성 평가·후보지 평가 점수·시뮬레이션 결과)을 국민이 수긍할만하면 성주 군민들도 달라질 것이고,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성주가 최적지라고 인정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드 배치에 따른) 보상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면서 “국책사업 가운데 가능한 최대한 지원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해서 발표하면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