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단벌 신사냐”…“검은 양복 한벌뿐” 외통위 촌극

“외교장관 단벌 신사냐”…“검은 양복 한벌뿐” 외통위 촌극

입력 2016-07-14 16:45
업데이트 2016-07-14 16: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외교차관 “검토 과정 이견 충분히 제시…큰 결정에는 반대안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14일 전체회의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쇼핑 논란’을 둘러싸고 한바탕 촌극이 벌어졌다.

윤 장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 사실이 발표된 지난 8일 오전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양복을 수선·구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외통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이 사건을 거론하며 “윤 장관이 단벌 신사냐. 양복이 터졌으면 다른 양복으로 갈아입고 사드 배치 발표 때 책상에 갔어야지”라고 질책을 했다.

이에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윤 장관은) 제가 아는 한 검은 양복이 그것밖에 없다”고 답한 것이다.

조 차관은 몽골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이날 출국한 윤 장관을 대신해 이날 외통위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이에 다소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장관이 아닌 저도 옷이 다섯 벌은 있다. 장관이 한 벌밖에 없으면 옷 한 벌 보내줄까요. 이치에 맞는 얘길 해야지”라고 받아치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나 조 차관은 “사실이 그렇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조 차관은 외교부가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검토 과정 중에서는 외교부가 충분히 이견도 제시했다”면서도 “사드 배치라는 큰 결정에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더민주 원혜영 의원이 “북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거나 완화돼 사드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면 철수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런 상황이 오면 그런 식으로 풀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차관은 답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