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이 민정수석 방어막 쳐…거꾸로 가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이 민정수석 방어막 쳐…거꾸로 가고 있다”

입력 2016-07-22 10:34
업데이트 2016-07-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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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 되기를 당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치맛폭에 숨지 말라고 했더니 오히려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을 쳐주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민과 정면대결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거꾸로 가고 있다. 이렇게 하면 총선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방통행, 오만, 오기, 독선 등의 용어가 정권을 규정하는 단어가 될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전면적 인사쇄신과 개각을 통해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 수석을 향해서도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의혹 해소를 막는 자리로 활용되는 선례를 남기고 있다”며 “막강한 자리를 차고 앉아서 언론과 간담회를 하고, 대통령이 보호해줘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백하다면 자리에서 물러나 떳떳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정부에 부담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활용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KBS 기자협회 성명에 따르면 (황교안 국무총리가 봉변을 당한) 성주군 보도를 하면서 외부세력을 부각시키라는 내부지침이 내려왔다고 한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필요하다면 상임위 차원에서 청문회라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번 더 이런 일이 재발하면 국회에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 사건에 대해서도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 살수 발포 명령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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