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정상에서 ‘통일’ 외치고 싶네요”

“백두산 정상에서 ‘통일’ 외치고 싶네요”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7-22 23:04
업데이트 2016-07-2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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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장관 토크 콘서트

부산 주민들과 정부정책 소통
“지금은 정치·군사적 압박 필요… 향후 남북 주민 조화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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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2일 부산 동아대에서 열린 ‘통일 공감 열린 광장: 통일부 장관에게 통일의 길을 묻다’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2일 부산 동아대에서 열린 ‘통일 공감 열린 광장: 통일부 장관에게 통일의 길을 묻다’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된 이후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백두산입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2일 부산 동아대에서 진행된 ‘통일 공감 열린 광장: 통일부 장관에게 통일의 길을 묻다’ 토크 콘서트에서 ‘장관님은 통일된 이후 북한지역 어느 곳을 제일 가고 싶은가’라는 한 탈북민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장관은 “‘제주에서 백두까지’라는 말이 있는데 백두산 정상에 올라 ‘통일’을 외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통일은 왜’ 질문에 대해서는 “통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하나가 된 다음”이라며 “사고와 생활방식이 다른 남북 주민들이 잘 어울려서 살아가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홍 장관을 비롯해 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권오창 동아대 총장, 박홍석 부총장, 임석준 국제대학원장, 강동안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학생들, 일반시민, 탈북민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가했다.

앞서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 내에서 탈북민 출신이 포함된 대학생 40여명과의 ‘통일 한반도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환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장마당 활성화가 체제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북한에서도 시장화 현상이 우선은 경제적 변화를 가져오고 점점 정치적 변화로까지 연결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문제를 정치·군사적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국가 간 교역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며 “지금은 정치·군사적 압박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함께하는 통일준비’의 일환으로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통일시대를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 ‘통일 공감 열린 광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장관이 평소 정부정책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주민들과 직접 대화하기 위해, 첫 순서로 1박 2일 부산을 방문해 통일 공감 토크 콘서트, 통일 관련 유관기관 방문, 오피니언 리더 대상 특별강연 등을 진행했다.

부산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7-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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