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친박 내세워선 안돼…탈당·전면개각해야”

박지원 “대통령, 친박 내세워선 안돼…탈당·전면개각해야”

입력 2016-07-28 13:55
업데이트 2016-07-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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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한달 간담회 “안철수 혼자론 안돼…손학규 정운찬 들어올 필드 만들 것”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나머지 임기를 정리하고 성공한 대통령의 길로 가려면 초당적 입장에서 새누리당을탈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레임덕은 부인할 수 없는데, 자꾸 친박(친박근혜)을 내세우려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선거 중립 내각을 꾸렸던 경험이 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해오신 일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테크노크라트 중심의 대폭적인 전면 개각을 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심사와 관련해선 “내년도 예산안에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건과 함께 국민에게 고통을 분담케 하고 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리게 한 청와대 서별관회의 등 구조조정 책임자에 대한 최소한의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반드시 선결돼야 추경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누리과정과 추경을 연계시키는 부분은 당 정책위와 예결위 위원들이 많은 검토를 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한 바 없다”면서 “추경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연계시킬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취임 한달 소감으로 “30일간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당원과 국민, 언론은 당이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백번의 전투로 부상을 입었지만 상처에 새살이 돋으며 여기까지 달려왔다. 노장의 경륜과 지혜를 모아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 혼자로서는 안된다”면서 “안철수 새정치와 천정배 개혁진보, 정동영의 통일정책 등이 충돌하면서 외부에서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총리 등이 우리 당으로 들어와 공정하게 경선할 수 있는 필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차기 당권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비대위원장 임기와 관련해선 “전대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고, 비대위원의 수명은 단명할수록 좋다”면서도 “지금 저의 거취를 밝히는 것은 오히려 당에 혼란을 준다는 다수의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의 의견도 있기 때문에 당 정비가 될 때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검찰이 박선숙 김수민 박준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데 대해 “새누리당 홍보위원회의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 정보를 접수하고 중앙선관위와 싸웠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박선숙 김수민 의원) 영장이 기각되고 새누리당에 대한 조사는 참으로 ‘조용한 아침의 나라’처럼 진행되는 것에 대해 역시 집권을 해야 한다는 비애도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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