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中조치 면밀 주시…예단없이 원만히 극복 노력”

윤병세 “中조치 면밀 주시…예단없이 원만히 극복 노력”

입력 2016-08-05 15:45
업데이트 2016-08-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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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서 ‘中 사드 보복설’ 언급…“앞으로도 당당히 설명”

“北리용호 양자방문 시도 모두 거부돼…고립 절감했을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관련해 최근 중국의 여러 언론매체에서 나오는 반응이라든지 여러 일련의 조치들에 대해 정부로서는 아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드배치 결정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보복설 또는 보복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이 언급한 ‘중국 언론매체의 반응’은 사드배치 반대와 보복조치 주장을, ‘중국 측의 조치’는 한국인의 상용비자 관련 초청장 발급을 대행해오던 자국 업체에 대한 자격 취소, 아이돌 그룹 등 일부 연예계 인사들의 중국 내에서 예정됐던 방송출연이나 각종 행사의 갑작스러운 취소나 연기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어 “이런 것에 대해 너무 예단함이 없이 한중관계의 큰 틀, (중국이) 대국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원만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중국 측에 우리의 입장을 설명해온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분명하고 당당하게 설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관계든, 다른 나라와의 관계든 어떤 어려움이나 도전이 있을 때 그때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스냅 샷(단편)’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플로우(흐름)’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한중간에 소통, 또 앞으로 있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서 이(사드) 문제에 대해 우리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히고 저쪽(중국)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과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처음 참석해 주장을 펼쳤으나 북한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회의 종료(의장성명 발표) 후 성명을 번복하려고 노력했으나 무산됐다”면서 “북한이 얼마나 고립됐는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ARF 회의를 전후해 아시아 지역의 상당히 많은 나라를 양자방문 하려고 시도했으나 완전히 거부됐고, 단 하나도 실현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하나의 메시지를 국제사회가 보낸 것으로, 이런 점에서 국제사회와 북한이라는 구도가 지난 6개월간 잘 정착됐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고립이 심화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에 이런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북한의 노력이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지역 등에서 상당히 많이 보일 것”이라면서 “이런 북한의 노력(움직임)을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올해 초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6개월 동안 18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김정일 위원장이 집권 시절 18년에 걸쳐 쐈던 미사일 수에 해당할 정도”라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측면에서 고도화됐고, 의지 면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전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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