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주류 송영길 예비경선 ‘꼴찌’ 탈락은 예상밖 이변…예비경선 득표 1,2,3위 후보는 규정에 따라 미공개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최종 당대표에 후보에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의원으로 정해 진 후 당선된 후보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6.08.0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16.08.0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민주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실시한 8·27 전국대의원대회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송영길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범주류 후보로 당권 레이스의 선두 그룹으로 분류된 송영길 후보의 예비경선 탈락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비경선은 당 대표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본선에 3명만 진출시키는 제도로, 이번에는 모두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 예비경선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초자치단체장, 고문단 등 전체 선거인단인 363명이 1인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투표에는 263명이 참석했으며, 각 후보자의 순위와 득표는 전대 경선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대표 경선은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표심 향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친노·친문에 대해 구애를 보냈던 송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하고, 비주류인 이 후보가 통과함에 따라 비주류 표심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기 2년의 새 당 대표는 제1 야당의 수장으로서 정부·여당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고 대선 후보를 지원해야 하는 역할도 맡는다.
추 후보는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통합과 단결로 공정하고 안정된 당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내각이 총사퇴한 뒤 선거 중립내각이 구성되도록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하나의 힘에 종속이 안 되고 공정하게 대선 후보를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주류 계파에 기댄 대표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 생명은 공정성으로, 공정해야 단합할 수 있다. 진정한 확장을 위해선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다”면서 “민생·복지정당의 상을 세워 당의 지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경선은 오는 9일 제주 및 경남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치러진다.
더민주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대를 열어 당 대표와 부문별 최고위원인 여성·청년·노인위원장을 선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