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무등산의 시대정신 이루겠다”…대권행보 본격화

安 “무등산의 시대정신 이루겠다”…대권행보 본격화

입력 2016-08-28 10:12
업데이트 2016-08-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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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호남 행보…기자간담회서 대선 출마선언 예정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호남 방문 이틀째인 28일 광주 무등산을 올랐다.

어린이와 인사하는 안철수
어린이와 인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증심사지구에서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권을 꿈꾸는 안 전대표가 호남인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에 오른 것은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끌어안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대권행보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오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새누리당 대표로 광주 출신인 이정현 대표가 당선된데 이어 27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호남의 맏며느리’를 자처하는 추미애 의원이 선출된 상황과 겹치면서 안 전 대표의 무등산행에 쏠리는 정치적 주목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 여수, 광양, 구례를 거쳐 광주에서 묵은 안 전 대표는 이날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손금주 최경환 김경진 송기석 의원 등과 함께 광주시민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으로 향했다.

산 초입에서 미리 기다리던 지지자 수백 명은 ‘제2의 김대중 안철수’, ‘벤처의 왕 안철수’, ‘알파고 안철수’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환호했고, 안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이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았다.

문빈정사를 방문한 자리에선 주지인 법선스님이 “광주가 어머니인데, 어머니 품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문빈정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더운 폭염에 고생하셨는데 오늘 아침에는 막 비가 그친 직후라 공기가 참 맑다. 이렇게 우리 앞날에 많은 것을 열어주는 무등산 품에 안기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이 없다, 차별이 없다’는 뜻”이라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이 격차 해소인데, 무등산이 그 시대정신을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아침에 무등산 기슭에 도착하면서 시대정신을 생각했다. 여기 모인 많은 분들도 시대 정신에 대한 열망으로 모이신 분들일 것”이라며 “더욱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시대정신을 이루기 위해 저와 국민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산행을 마친 뒤 광주·전남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사실상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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