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용한 첫날’…휴식 후 최고위원단 상견례 만찬

추미애 ‘조용한 첫날’…휴식 후 최고위원단 상견례 만찬

입력 2016-08-28 14:48
업데이트 2016-08-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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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일정 없이 정국 구상…당 운영방식 고민할듯당 운영 구상 바로미터 당직 인선 주목…통합에 방점둘 듯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는 전당대회 다음날인 28일 외부일정을 삼가며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기존 신임 대표들이 현충원을 찾거나 여당 대표 등과 회동을 하면서 새 지도부의 출발을 알렸던 것과는 달리, 추 대표는 휴일인 이날 차분히 전대 과정에서 쌓인 피로를 풀면서 향후 정국 구상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그러나 추 대표의 머릿속은 복잡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대 결과 지도부가 지나치게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를 통합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조만간 단행될 당직인선 등에서 당내 통합을 위한 탕평인사에 방점을 둘지, 강력한 리더십을 뒷받침할 친정체제를 구축할지 등에도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애초 추 대표 주변에서는 이날 당선 후 첫 행보로 현충원을 방문하는 방안 등도 의견이 나왔지만, 추 대표는 오후 6시까지는 아무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채 본인에게 휴식을 주는 쪽을 택했다.

출마 선언 후 두 달이 넘도록 숨 가쁘게 당권 레이스를 치른 만큼 이날 하루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차분히 다음 행보를 생각해보겠다는 취지에서다.

대신 오후에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앞으로 호흡을 맞추기에 앞서 상견례를 하면서 이후 당의 방향 등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이후 당 운영 구상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당직 인선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대략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 측에서는 통합을 염두에 둔 ‘탕평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줄곧 당내 통합을 중시해오지 않았나”라며 “당직 인선도 이 연장선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인선 방향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겠지만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29일부터는 현충원 참배나 여당 대표 면담,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 등 당 대표로서의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당직 인선과 맞물려 추 대표가 대여관계나 국정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재정립하면서 ‘김종인 체제’와는 다른 ‘추미애 체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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