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웬말”…추석명절에도 쉴틈 없는 여야 지도부

“연휴가 웬말”…추석명절에도 쉴틈 없는 여야 지도부

입력 2016-09-11 10:10
업데이트 2016-09-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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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탐방은 기본, 지역구 챙기기에 정국구상까지

여야 지도부에게 이번 추석명절연휴는 ‘여유로운 한가위’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애초부터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와 연말부터 본격화할 대선국면 등의 정치일정 탓에 한가로운 시간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경제침체 장기화에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정국까지 겹치면서 한가롭게 명절 기분을 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 됐다.

이런 간단치 않은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는 민생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각계 원로 및 전문가들을 만나고 정국구상의 시간도 가지면서 지역구 현안도 챙긴다는 계획이어서 “몸이 몇개여도 모자란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추석명절 주간이 시작되는 오는 12일 ‘24시간 민생행보’에 돌입한다.

오전 7시 30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시작으로 광장시장, 평화시장, 남대문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중구의 쪽방촌과 송파구의 생활쓰레기 처리업장까지 돌아보는 일정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날 예정이다.

취임 이후 연일 계속되는 현장행보에 가속페달을 밟아 민심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취지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는 13일에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마장동 축산물시장 ‘순례’에 나설 예정이며, 이후 연휴 대부분은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시간을 보내며 ‘찾아가는 민생 행보’와 정국 구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2일 대한노인회 방문과 조계사 민주평화포럼 참석을 계획하고 있다.

또 같은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원로 정치 지도자를 방문해 인사를 하는 차원인 동시에 국민통합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추석을 하루 앞둔 13일에는 서울 용산역에 당 지도부와 함께 나가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는 휴일에도 일터를 지키고 있는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의 민생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부터 정세균 국회의장의 미국 방문길에 동행하느라 이번 추석 연휴를 온전히 외국에서 보내게 됐다.

박 위원장은 4선 의원이지만, 임기 중에 공무상 해외출장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뉴욕에서 딸과 해후하는 등 틈틈이 현지에 머무는 지인 및 친지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정 의장의 방미 일정에 동행한다.

북한의 계속된 무력도발로 동북아 안보위기가 심화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정치권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입법부 수장과 여야 3당의 원내사령탑이 나란히 동맹국인 미국을 방문하는 이례적인 행보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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