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文 단일화 신경전

安·文 단일화 신경전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9-11 22:22
업데이트 2016-09-12 00: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안철수, 불가 방침 재강조…문재인, 정권 교체가 우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1일 내년 대선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안 전 대표가 단일화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자, 문 전 대표가 단일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기싸움을 벌인 것이다. 두 사람은 2012년 대선에서 매끄럽지 못한 후보 단일화로 아직까지 앙금이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문은 안 전 대표가 열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제주를 방문해 “내년 대선에는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안 전 대표는 ‘양극단에 더민주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제가 양극단 ‘당’이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사실상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야권이 정권교체를 위해 다들 뜻을 함께하게 되리라고 믿는다”며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광주를 방문한 문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를 향해 “국민들의 간절함을 받아들이면서 노력하다 보면 통합이든 단일화든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정치인들의 생각이야 다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정권교체”라면서 “그것은 당이나 개인 정치인을 뛰어넘는 이 시대의, 우리가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적 과제”라고 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지금은 정권 교체를 넘어서 체제 교체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미래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현재 문제를 풀어 나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대응했다.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9-12 8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