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더민주-민주당 통합 의미 일축…일부 ‘경계심’도

국민의당, 더민주-민주당 통합 의미 일축…일부 ‘경계심’도

입력 2016-09-18 16:54
업데이트 2016-09-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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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원외 정당인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것을 두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더민주는 지난 4·13 총선 때부터 ‘정통 야당의 복원’과 ‘야권 통합’을 브랜드로 내건 반면, 국민의당은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내는 데 의미를 둔 만큼 이번 통합이 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합에서 “국민은 야권이 분열했다가 통합하는 것에 식상해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이 보여준 민심은 ‘더민주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더민주가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은 독자적인 집권 전략을 가지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안철수 전 대표는 “다른 두 당 사이의 일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언급을 삼갔다.

다만,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과거지향적이라서 집착할 이유가 없다. 이번 통합으로 우리는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의 존재감을 키우기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에도 당명 개정을 추진할 때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본질”이라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에 연연하지 않은 바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더민주의 움직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효과가 없다고 보긴 힘들다. 야권통합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더민주와 민주당이 당 규모에 상관없이 당대당 통합을 한 건 의미있다”고 진단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야권 세력이 뭉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 더민주 입장에선 정권교체를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모으는 차원에서 통합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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