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수해현장 방문하나…北매체, 뜬금없이 작년 시찰 보도

北 김정은 수해현장 방문하나…北매체, 뜬금없이 작년 시찰 보도

입력 2016-10-14 09:40
업데이트 2016-10-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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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작년 수해시찰 칭송하는 비석
김정은 작년 수해시찰 칭송하는 비석 북한 조선중앙TV가 13일 밤 방송에 내보낸 김정은의 작년 함경북도 나선시 수해 복구 현장 방문을 기념하는 비석. 비석에 ”김정은 동지께서는 2015년 9월 17일과 10월 7일 머나먼 하늘길, 벼길, 령길(고갯길)을 달려 큰물피해 복구전투장을 찾으시였다”고 적혀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일주일가량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함경북도 수해 현장을 곧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오후 김정은이 지난해 9월과 10월 함경북도 나선시 수해 복구 현장을 시찰한 것을 찬양하는 보도와 함께 주민 인터뷰를 방영했다.

중앙TV는 “군민 대단결의 위력에 의해 전화위복의 기적이 창조된 라선(나선)시 선봉지구 만복동을 찾는 각계층 근로자들이 피해지역 인민들을 위해 바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애민헌신의 노고를 가슴 뜨겁게 돌이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선봉혁명사적지관리소 과장 김순남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시(市)안의 인민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고 군민 대단결의 거대한 위력이 있기에 함북도 북부 피해 지역에서 새로운 전화위복의 기적은 반드시 이룩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말했다.

중앙TV는 김정은의 당시 시찰을 기념해 나선시 선봉지구 만복동에 세워진 기념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8월 태풍 ‘고니’로 나선시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자 두 차례 복구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첫 시찰은 수해 발생 26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이 김정은의 지난해 시찰을 함경북도 수해 상황과 연관지어 의미를 부여한 것은 김정은의 함북 수해 현장 방문을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4일 “(김정은이) 조만간 복구 현장에 직접 갈 것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분석된다”며 “날씨가 너무 추워지면 가기 어려운 만큼 아마 적절한 시점에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들어 현지의 수해 복구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점도 김정은의 방문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김정은이 피해 직후 현장을 찾으면 오히려 주민들의 참상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복구가 된 시점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동안 많았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10월 20일까지 목표로 정한 두만강 유역의 수해 복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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