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교문위, 끝까지 미르공방…최순실 딸 특혜의혹 도마

<국감현장> 교문위, 끝까지 미르공방…최순실 딸 특혜의혹 도마

입력 2016-10-14 13:51
업데이트 2016-10-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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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거취 문제도 논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4일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씨 딸의 대입특혜 의혹에 야당의 공세가 쏟아졌다.

교문위는 이날 감사를 끝으로 국감 일정을 마무리하지만, 마지막 날까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더민주 안민석 의원은 “최씨 딸인 정모씨의 승마특기생 선발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교수들의 회의록을 받았는데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적혀 있다”며 “국감 자료를 급하게 조작했다는 의혹을 주더라. 원본을 제출해 달라”고 추궁했다.

이어 “이화여대 측에서는 1987년 박모 학생을 승마특기생으로 뽑은 바가 있다면서 정씨의 사례가 최초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박씨는 일반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대의 설명은 허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 역시 정씨가 학점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교수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교수가 학생인 정씨에게 ‘첨부파일이 첨부가 안 됐다. 다시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며 민망할 정도로 사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씨가 낸 보고서에 대해서도 ‘띄어쓰기가 필요하다’, ‘오타를 수정해달라’ 등으로 첨삭을 하고 있다”며 “마치 개인지도를 하듯이 임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정치공세가 지나치다면서 방어막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의원들이 질의하는 데 있어서 가능한 한 정확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국민을 대신해서 질의하는데, 잘못된 자료에 근거해 질문하면 국민의 혼란을 가져온다”며 “정확하게 질의해 혼선을 가져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30일 국감에서 의원들을 향해 “새파랗게 젊은 애들”이라고 발언했다가 물의를 일으킨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거취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당시 이영 교육부 차관이 사퇴 여부에 대한 조치결과를 오늘까지 보고하겠다고 했다”며 “어떤 조치를 내리기로 했나”라고 물었다.

이 차관은 이에 “현재 상태에서 해임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장관께도 그런 보고를 드린 상태”라고 했다.

이에 더민주 유은혜 의원은 “이 원장은 자질과 업무수행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채 이 자리에 나왔던 것 아니냐. 기초적인 태도나 자세도 문제가 됐다”며 “어떤 조치를 할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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