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어 특허출원 번역’ 외화벌이 시도

北 ‘한국어 특허출원 번역’ 외화벌이 시도

입력 2016-11-15 09:12
업데이트 2016-11-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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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과 북한에 특허를 신청하려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수년간 한국어 번역을 통한 외화벌이 시도를 해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기업 특허를 대행하는 한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는 “북한 전문 번역회사로부터 2013년부터 수년간 ‘남한과 북한에 국제특허출원 서류’라는 제목의 광고성 이메일을 받았다”고 RFA에 밝혔다.

그는 “한국 특허청에는 한국어로 서류를 접수해야 해 전문 번역회사의 홍보 이메일을 많이 받는데 이 중 주소가 특이한 이메일이 있어 확인해 보니 주소가 북한이었다”고 말했다.

이 이메일은 ‘과학과 기술 수집센터’라는 회사에서 보낸 것으로 주소가 중국 선양(沈陽)과 평양으로 확인됐다고 RFA는 전했다.

이 회사는 한국회사 번역료의 3분의 1 가격으로 번역료를 받는다며 구체적인 가격도 제시했다.

영문 특허서류의 한글 번역은 100글자당 9달러, 러시아어, 프랑스어의 한글 번역은 100글자당 12달러 등이다.

RFA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특허출원 번역을 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회사명을 바꿔가며 이메일을 보냈고, 한국어 번역 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번역 등도 가능하다고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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