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 기준 제시…“수사지휘력·구설無·국민신뢰”

민주, 특검 기준 제시…“수사지휘력·구설無·국민신뢰”

입력 2016-11-18 11:16
업데이트 2016-11-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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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카드, 우상호 “추천할 생각없다” 선그었지만 이견 존재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이끌 ‘슈퍼특검’의 3대 자격요건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물색 작업에 돌입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특검 후보와 관련, “가능한 한 뛰어난 수사지휘 능력을 갖추고 작은 구설도 없는 분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과 시민사회 의견도 수렴하겠다”며 “빠른 시간 안에 선정하겠지만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믿는 사람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이 특검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차원에서 ▲ 수사지휘 능력 ▲ 구설에 오르지 않을 도덕성 ▲ 국민신뢰 라는 특검 후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민주당은 전날 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 지도부와 당내 법제사법위원 및 율사 출신 의원들이 모여 특검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판사 출신으로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안의 초안을 작성했던 박범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특검의 조건에 대해 “기본적으로 능력을 갖춰야 하고 수사와 전체적인 사실 종합 능력, 적어도 이분이라면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고개를 끄덕이고 수긍할 수 있는 정도의 권위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의 논의 수준으로 십수 명의 인사를 올려놓고 논의 중”이라고 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가 전날 “추천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약간의 온도차도 감지됐다.

박 의원은 우 원내대표의 언급에 대해 “원내대표의 말이니까 그 무게는 상당하고 생각한다”면서도 “채 전 총장의 ‘후배 검사들이 목숨을 걸고 수사해야 하고, 권력의 개가 돼선 안 된다. 국민을 위한 검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이 국면에서 대단히 엄중하게 검찰과 검사들에게 전달됐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전 총장이 수사에 관한 한 또 검찰에 대한 호소력, 장악력이란 측면과 관련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결국 이 문제는 국민 여론의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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