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탄핵사유 충분…대통령 결단 내리면 ‘명예로운 퇴진’ 협력”

文 “탄핵사유 충분…대통령 결단 내리면 ‘명예로운 퇴진’ 협력”

입력 2016-11-20 13:41
업데이트 2016-11-20 13: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구속사유 확인…결단하면 퇴진 후에도 명예 지키도록 최대한 노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대통령은 이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에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대권 주자들의 ‘비상시국 정치회의’에 참석, 박근혜 대통령의 ‘공범 관계’를 인정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려준다면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뿐만 아니라 퇴진 후에도 대통령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 것뿐이지 구속될만한 충분한 사유가 확인됐다. 현직 대통령이 현직 검찰에 의해 구속사유가 충분한 범죄사실이 이렇게 확인됐다는 게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계속 버틸 경우 법적으로 탄핵사유가 충분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집회가 몇 주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 고생이 말이 아니다. 국민의 분노와 불안, 걱정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을 더 고생시키지 않아야 한다. 국민이 불안과 걱정을 그만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바닥의 엄청난 분노가 깔렸음에도 불구, 끝까지 평화적으로 질서 있게 성숙한 집회·시위를 해주는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