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때 안보실장 김장수 밝혀
첫 서면 보고 이후 유선 6~7차례대통령 “전원 생존 오보”에 질책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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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했나.
-유선으로 6~7차례 보고가 오갔다. 내가 먼저 보고를 올리기도 하고,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하기도 했다.
→첫 보고 형식은.
-서면 보고였다.
→긴박한 상황인데 상식적으로 대면 보고나 유선(전화) 보고가 맞지 않나.
-청와대에 물어보라.
(브리핑 이후 김 대사는 ‘유선과 서면의 차이는 10분 이내이고, 서면 보고가 투입된 구조인력, 구조상황, 학생 숫자 등 세부적인 상황을 자세하게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왔다.)
→서면 전달은 어떤 방식으로 했나.
-내가 가져가서 보고한 게 아니라 관저면 관저, 집무실이면 집무실에 (서면보고를) 갖고 가는 사람이 따로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서면보고를 하는 게 청와대 업무상 자주 발생했던 일인가.
-그때 청와대 상황실이 너무 복잡해서 오시더라도 설명할 기회가 없었다. (좀더 일찍) 직접 중대본으로 가시는 게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통령이 지시도 했나.
-전원 생존이 오보라는 것도 보고했다. 대통령이 심하게 질책하셨다. 선창을 깨서라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
-내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보고를 수차례 받은 대통령이 왜 오후 늦게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왜 발견하기가 어렵나’라는 엉뚱한 질문을 했나.
-대통령 관저에서도 TV 생중계가 됐기 때문에 선체가 뒤집힌 장면만 봐도 배 안에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리 말씀하신 것은 ‘이너슨트 와이’(Innocent Why·순수하게 ‘왜’냐는 질문)인 것 같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11-29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