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또 KTX역 ‘과잉 의전’

황교안 총리 또 KTX역 ‘과잉 의전’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6-11-29 22:56
업데이트 2016-11-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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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 오송역 버스정류장 버스 이동시키고 관용차 세워

황교안 국무총리 의전 차량이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중이던 버스를 몰아내고 정류장에 차를 세워 ‘과잉 의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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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역 앞 버스 정류장에 총리 관용 승용차가 서 있는 모습. SBS 캡처
지난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역 앞 버스 정류장에 총리 관용 승용차가 서 있는 모습.
SBS 캡처
경찰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30분쯤 경찰이 충북 청주 KTX 오송역 앞 버스정류장에 대기 중인 버스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자 총리 관용차량인 고급 세단 4대가 들어와 차를 댔다. 총리 의전 차량은 20여분간 정류장에 서 있으며 오송역에 도착해 세종시로 가려는 총리를 기다렸다. 버스는 맞은편 정류장으로 이동했다가 20여분 뒤 원래 있던 정류장으로 돌아와 승객을 태운 뒤 출발시간에 맞춰 오송역을 떠났다. 시민들은 버스가 정류장으로 돌아올 때까지 영문도 모른 채 추위에 떨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의 과잉 의전 탓에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봤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시민은 “요즘이 어떤 시국인데 국무총리가 온다고 버스를 비키라고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에는 황 총리가 탄 의전 차량이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 171편이 멈춰 서 있는 플랫폼까지 들어가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줬다면 앞으로는 경호에 문제가 없는 한 인근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6-1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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