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이 등산한다”, 극비문서로 보고받은 청와대

“양승태 대법원장이 등산한다”, 극비문서로 보고받은 청와대

김서연 기자
입력 2016-12-15 14:42
업데이트 2016-12-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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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표결을 사흘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뒤로 청와대가 보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표결을 사흘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뒤로 청와대가 보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이 산행을 좋아해 매주 한 번씩 다닌다’는 내용 등을 대외비로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과 이외수 작가를 사찰했다고 폭로했다.

조 전 사장은 이를 두고 “국기문란, 삼권분립 침해, 헌정질서 유린 행위”라면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등산한다는 일상생활을 대외비로 보고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대법원장을 사찰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문건 생산 시점에 대해 “2014년 1월 6일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의 사찰 논란이 일자 대법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사찰문건의 내용이 무엇인지 일단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문건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별도 입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찰 대상자로 지목된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에서 이외수를 사찰했다는 사실이 이번 청문회에서 밝혀졌다”며 “대한민국 청와대, 작가 불법 사찰도 하는군요. 국민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괴롭히느라고 참 수고들 많으십니다. 써글”이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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