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러한 김 원장의 증거에 의혹이 제기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진행한 ‘김영재의원’ 현장조사에서 차트 서명이 평상시 김 원장의 필적과 다르다는 점을 포착했다.
필적 논란이 일자 김 원장은 ‘간호사의 서명이다’라고 말하다 입을 다무는 등 발언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들은 필적 감정을 위한 자료 요구를 김영재의원 측이 완강히 거부하자 최순실 게이트 수사 특별검사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특검팀은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3시쯤 수사관 4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장에 참석한 야당 의원실에서 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어 나가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원장은 세월호 당일 행적에 대한 증거물로 톨게이트 영수증 2장을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오전 장모를 진료한 뒤 지인들을 만나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김 원장이 증거물로 제출한 영수증 금액이 서로 달라 둘 중 하나가 가짜라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