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출마’ 박지원, 내달 2일 원내대표 사직…그 이전 후임자 선출키로
국민의당이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현행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신할 중진회의를 가동하기로 했다.이용호 원내대변인은 20일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회의를 신설해 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며 “비대위는 사실상 반쪽 비대위여서 꼭 처리할 일이 있을 때만 하고 중진회의에서 균형감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3선 이상 의원 9명이 참석하는 중진회의는 다음달 전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선출되기 전까지 현안과 관련한 당의 메시지를 내고 내부 의견을 수렴할 회의체 역할을 맡게 된다.
당 비대위는 이달 초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전대 날짜가 잡히면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사퇴해 원외 인사만 남게돼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매주 세차례 열리던 정례 회의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방침인 가운데 후임자를 일찍 뽑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내달 2일 사퇴를 하고 앞으로 2~3일 이내에 거취를 표명한다고 밝혔다”며 “당규에는 원내대표 사퇴 후 한 달 이내 선출하도록 돼있는데, 지금은 매우 중차대한 시점이라 사퇴 전에 조기 선출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당내에는 4선의 주승용 의원과 재선의 김성식 의원 등이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