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땐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21일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문(친문재인)계를 제외한 제3지대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와 비박(비박근혜)계의 단일화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전 대표와 비박 간의 이념적 거리가 멀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회색 정치 공간을 줄인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와 비박 연대는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대표는 “‘간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은 안철수씨의 정체성이 또렷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다”면서 “안 전 대표와 비박계가 제3지대를 형성한다면 보수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것이고, 아마 호남에 대한 아디오스(작별인사) 선언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은 다음주부터 대선 기획단을 꾸리는 등 조기 대선 준비를 시작해 내년 1월 14일 대선 일정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심 대표는 본인의 대선 출마에 대해 “솔직히 고민이 많이 된다”면서도 “정의당에는 노회찬 원내대표도 있고 천호선 전 대표도 있고 젊은 후보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12-2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