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어느 날?… 술자리 하는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와 이완영 의원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왼쪽 두 번째) 의원과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세 번째) 변호사가 한 모임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2일 5차 청문회에서 공개했다. 모임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여름쯤으로 추정되며, 이 의원은 “재경 고령향우회 모임”이라고 해명했다. 박영선 의원실 제공
지난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정회를 앞두고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에는 이완영 의원과 이경재 변호사가 술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북 고령이 지역구인 이 의원과 고령 출신인 이 변호사가 향우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최순실 청문회’에서 위증을 교사한 의혹을 받는 이 의원이 최씨 측 변호인인 이 변호사와의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이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이 모 전무가 함께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 전무는 고령 출신인 우 전 수석의 장인 이상달씨의 사촌 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얽히고설켜 있는 관계에요. 이완영 의원과 우병우 증인의 지인과 잘 아는 사이고”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지역구 향우회를 통해 이 변호사를 알게 됐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이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을 놓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 의원은 “위증교사 의혹은 허위 주장이자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과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 의원들은 이 의원을 새누리당 간사에서 교체해 달라거나, 국조특위 위원에서 아예 빼달라고 요구했다.
국조특위 김성태 위원장은 “이완영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분위기를 수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