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초급당위원장대회서 ‘당일꾼’ 사업방식 질타

北 김정은, 초급당위원장대회서 ‘당일꾼’ 사업방식 질타

입력 2016-12-24 13:38
업데이트 2016-12-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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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업 발전 저해·당 역할 약화시켜…결함 시정하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전국 노동당(전당) 초급당위원장 대회에서 초급당 책임자들의 사업방식 등을 질타하고 문제점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 개회사를 통해 “일부 당 일군(꾼)들 속에서 나타나는 부족점들이 우리의 (당)사업 발전을 저애(해)하며 대중 속에서 우리 당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있는데 대하여 지적하시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기본 목적은 모든 참가자들이 당적 량(양)심을 가지고 자신들을 돌이켜보며 결함을 대담하게 시정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초급당 사업에서 일대 혁명을 일으키는 대전환의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데 있다고 강조하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초급당 조직에 내재한 결함, 초급당위원장들의 역할과 사업방식에 관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 결산하고, 초급당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자로 나선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초급당 사업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심각한 결함들”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부위원장은 “당과 수령의 권위를 훼손시키거나 그에 감히 도전하려는 자그마한 요소도 가차 없이 짓뭉개버려야 한다”면서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말씀과 지시를 즉시 접수, 즉시 대책, 즉시 집행, 즉시 보고하는 강철같은 규률(규율)과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은 또 개회사에서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비상이 높아지는데 겁을 먹은 제국주의 반동세력들이 유엔 ‘제재결의’를 조작해내고 (국가별) ‘단독제재’까지 떠벌이며 발악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승리에 대한 가장 명백한 증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의 국제정세 상황은 조선노동당이 택한 병진 사상과 로선(노선)이 얼마나 정당하고 정확하였는가를 더욱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면서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정치·남한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노동당 상무위원 가운데 김영남·박봉주 등 2명이, 정치국 정치위원 가운데 양형섭·로두철·박영식·리명수·김원홍·최부일 등 6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의 초급당위원회는 당원 31명 이상의 단위에 조직되며 전국 규모의 초급당위원장 대회가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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