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계자 “김정은 신년사 가계우상화 꾀할 듯”

통일부 관계자 “김정은 신년사 가계우상화 꾀할 듯”

입력 2016-12-29 14:44
업데이트 2016-12-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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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내년 1월1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년사’를 통해 가계(家系) 우상화를 꾀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 전망이 나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신년사에서 대내적으로는 최근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도 했으니 정치사상 측면을 강조하면서 그것을 자신들(김씨 일가) 가계 우상화 쪽으로 연결시키는 측면이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것이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면서 “북한이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했었는데 다른 표현이 암시될 수 있지 않을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대남·대외 부분도 관심”이라며 “올해 우리 남쪽 정세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국제 정세가 불확실성이 약간 커진 측면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내느냐 개인적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년사는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읽는 단초는 되지만 맹신할 수는 없다”면서 “신년사에 좋은 얘기가 나왔다고 해서 결과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북한이 신년사에 좋은 표현을 담으면서 도발도 많이 한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김정은 신년사가 얼마만큼 달성되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대북 제재 국면에서 하고자 했던 바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본다”면서 “수치로 따지긴 어렵지만 제재나 수재(水災)가 목적 달성에 장애를 초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평안북도 금창리 인근 산악지대에서 미사일 기지로 추정되는 시설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이 관계자는 “(관련 사항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거 북한이 이란과 미사일 협력을 했다는 여러 정황이 있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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