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삼성 압력 정황 “후원이 돼야 한다”…VIP 지시 사항=9.6억원

박 대통령, 삼성 압력 정황 “후원이 돼야 한다”…VIP 지시 사항=9.6억원

김서연 기자
입력 2016-12-31 10:26
업데이트 2016-12-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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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수첩, VIP 지시 사항=9.6억원
안종범 수첩, VIP 지시 사항=9.6억원 TV조선 방송 캡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의 최순실(60·구속기소)씨 조카 장시호(37)씨에 대한 후원 배경에 개입했다는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고 TV조선이 30일 보도했다.

최씨와 장씨는 삼성을 압박해 후원금 16억원을 받아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에 직접 삼성에 후원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뇌물죄 입증에 주력 중이다.

이날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에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과 관련해 대통령 지시사항이 ‘9.6억원’이라는 구체적 액수가 적혀 있었다. 이에 특검은 후원금 중 최소 10억원은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조사에서 “대통령이 ‘후원이 돼야 한다’고 액수를 말해 적어놨다”며 “하지만 직접 삼성에 연락하라는 말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삼성과 장씨 간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독대하며 후원을 요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곧 이 부회장을 소환해 부정 청탁 존재 여부, 최씨 쪽에 대한 특혜성 지원 결정 배경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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