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갈등 지속…安·孫 대치에 세월호 인양 변수까지

국민의당 경선갈등 지속…安·孫 대치에 세월호 인양 변수까지

입력 2017-03-15 13:49
업데이트 2017-03-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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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4일 선출안에 安측 “2일로 당겨야”…孫 “9일로 늦춰야” 논의 원점

국민의당 대선 후보선출 일자를 두고 둘러싼 당내 갈등이 후보 진용이 확정된 이후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다음달 5일께 세월호 인양이 예정돼 있어 이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후보 선출일을 하루 앞당겨 4월 4일로 하자고 제의한 뒤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거쳐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애초 4월 2일을 주장한 안 전 대표 측과 4월 9일을 내세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은 당의 이런 결정에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일은 민주당과 같은 날이란 의미가 있고 2일은 하루라도 먼저라는 의미가 있는데 4일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인양 이후로도 며칠은 세월호 국면으로 이어질 텐데 당기려면 2일까지 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제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인양을) 5일에 하면 하루 당기나, 늦춰야지”라며 “그러면 4월 9일에 해야지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4월 4일 후보선출이 현재로써는 불가피하며 각 후보 측의 반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4월 5일에 국민의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해 꽃다발을 들고 팡파르를 울리는 건 국민 정서와 이반된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 측의 반발에 대해선 “어제까지 6분의 후보가 등록했다. 등록한 건 승복한 것”이라며 “안 전 대표 측과도 충분히 얘기됐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일축했다.

박 대표는 또 손 전 대표가 4월 4일 선출안을 거부하고 9일 주장을 다시 끄집어낸 것에 대해 “세월호가 인양돼도 목포까지 가져오는 시일이 걸린다”며 “이젠 늦출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 측이 ‘4월 5일 선출’ 일정을 거부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대변인, 비서실장에 사표를 내게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데 당을 위한 입장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청년정책특보를 지낸 김지환 청년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감동도 실익도 명분도 없는 4월 5일이라는 산술 평균적인 합의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최근 한 후보자 측에서 경선 공정성을 자주 말한다. 당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당을 위하는 길이 진정 무엇인지 일정을 재고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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