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불참 회동…바른정당 “바늘 허리에 실 꿰어선 안돼”

한국당 불참 회동…바른정당 “바늘 허리에 실 꿰어선 안돼”

입력 2017-06-05 13:46
수정 2017-06-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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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기준 마련 등 협치 방안 논의

여야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첫 정례회동을 열고 새 정부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기준 마련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강행에 반발해 불참했다.

참석자들은 제1야당 원내대표의 불참에 입을 모아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여야정 협의체, 청문회 기준 마련 소위원회 등 여야 협치를 위한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교환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가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진지하게 의논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언론을 통해 정우택 원내대표의 참석을 간곡하게 말씀드렸는데, 곧 참석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운을 뗐다.

정 의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국내외적으로 어느 것 하나 순탄치 않은 때에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하는 차원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회동에 나와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정우택 대표가 오면 국회 주도의 여야정 합의체를 제안하고, 인사청문회 기준을 함께 논의하려 했다”며 “추경이나 정부 조직 개편에 관해서도 논의하면 좋은데 참석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는데, 우리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민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이 국민에게 보여주기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해야 하고, 그걸 통해서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기준을 정하는 소위를 만들어서 전문가와 논의하면 어떨까 한다”며 “국민의당이나 우리 당에서 소위를 맡아 객관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야당 시절 요구했던 청문회 기준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무리 바빠도 실을 바늘 허리에 꿰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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