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金·金·康 3人 공식적으로 ‘부적격’…내부는 다른 목소리

바른정당, 金·金·康 3人 공식적으로 ‘부적격’…내부는 다른 목소리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6-08 11:35
업데이트 2017-06-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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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3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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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버린 바른정당
굳어버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치러진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김무성 선대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주호영,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오신환 대변인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적격으로 보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부적격”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김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위원인 오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도 “김 후보자의 경우 사상적 편향성 문제도 있지만 15개월짜리 헌재소장을 임명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잘못된 인사 지명이라는 판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 국회 지명 몫이었던 김 후보자를 대통령이 임명함으로써 헌법 정신의 가치가 훼손됐다”며 “문 대통령이 드디어 패권 본색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2012년 9월 국회의 헌법재판관 지명 몫 3명 가운데 당시 민주통합당의 추천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를 약 1년 3개월 남긴 김 후보자를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난달 19일 지명했다.

바른정당은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의 위장전입, 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다운계약·분양권 전매·논문 표절·부인의 특혜채용·아들의 군 보직과 인턴채용 특혜 등 도덕성 흠결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정작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당의 대외적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김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지금까지 재벌개혁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태경 의원도 전날(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정적 하자가 없으면 적격통과 시켜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김용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신상 문제가 청문회에서 제기됐지만, 파격적 인사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니다”라며 “여성으로서 유리 천장을 깼다는 파격적 인사를 지켜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문재인 1기 내각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바른정당의 대외적 입장과 당내 실제 기류가 엇갈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경우에도 바른정당은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를 던지는 것이 당론이었다. 그러나 ‘이탈표’가 나왔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일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인준 찬성 뜻을 가진 의원이 몇 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5∼6표가 (찬성으로) 바꿨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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