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낙마사유 있는 후보 없어”…여론에 호소하며 野설득

민주 “낙마사유 있는 후보 없어”…여론에 호소하며 野설득

입력 2017-06-11 17:07
업데이트 2017-06-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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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낙마공세에 정상회담 차질론·각계 지지선언 강조하며 ‘방어’

더불어민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구하기 위해 국민 여론에 호소하면서 야당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낮 국회에서 우원식 원내대표 주재로 비공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상황을 점검한 뒤 당 지도부 및 상임위 차원에서 낙마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야당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야당의 사퇴 공세를 집중적으로 받는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한미정상회담 차질론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부 야당 의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후보자는 전직 외교부 장관들뿐 아니라 여성단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호단체, 일부 야당 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부 장관 인사 발목을 잡는 것은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야당이 강 후보자 문제를 김이수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 국회 처리 문제와 연계해선 안 된다고 견제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후보자 개별로 봐야 하는데 누구도 낙마사유가 없다”(우 원내대표)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관련법상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종료 기일이 14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데다 다른 후보자 문제 등도 걸려있는 만큼 아직은 국회 절차를 통한 처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 설득’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본회의 일정을 보면 사실상 12일이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지만 다음 본회의(20~22일)까지도 열어두고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회 의석 구조상 민주당(120석)만으로는 김 후보자를 인준할 수 없다는 현실도 감안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40석)을 움직이기 위해 물밑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강경 일변도인 자유한국당과 다른 야당을 분리해 접근하는 모습이다.

실제 민주당은 김상조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외에 다른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을 전제로 “국회법에 따른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 이진복 정무위원장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지난 9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지만 12일에는 채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외에도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 등의 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6월 임시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대야 관계에서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원내 관계자는 “야당에 대해 도와달라고 하는 것 외에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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