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관반민 대화서 ‘위협시 핵무기 사용’ 의지 밝혀”

“北, 반관반민 대화서 ‘위협시 핵무기 사용’ 의지 밝혀”

입력 2017-06-19 09:58
업데이트 2017-06-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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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접촉 참석 美전문가, VOA에 전해

북한 인사들이 최근 미국 전문가들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의지가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가 최근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북한 인사들과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했던 수미 테리 전 백악관 보좌관은 VOA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테리 전 보좌관은 “북한 측은 너무나 큰 고통과 아픔을 겪고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끝에 핵무기를 갖게 된 만큼,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이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북한 측은 이 자리에서 평화협정 또는 평화체제만을 유일한 의제로 주장하며, 비핵화에 대해서는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그는 밝혔다.

테리 전 보좌관은 “북측은 평화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그것이 비핵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조차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접촉에 참석했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VOA에 “북한의 메시지는 비핵화가 전혀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것(totally off the table)이었다”며 “미국이나 한국이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라고 VOA에 밝혔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남북과 미국·중국 쪽 전문가와 정부 인사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포럼을 열었다.

북한 측에서는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인사들이, 한국 측에서는 대선 기간 문재인 캠프 자문그룹인 ‘국민 아그레망’에서 활동했던 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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