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임명은 오기의 정치,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른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 대한 공개적 조사 지시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돌출 발언으로 미국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야당 주장을 외면한 ‘오기의 정치’ 발로다. 외교장관은 외교·안보 문제를 해결할 탁월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연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른가. 여당이 되니 정부 감싸기에 급급한 더불어민주당 책임도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작년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조윤선·김재수 장관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하자 ‘불통 행보가 심해진다’며 해임 건의까지도 언급했었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과 지금 민주당이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속히 운영위를 소집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과 강 장관의 능력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대통령의 인사 5대 원칙을 무시했는지 따지겠다”고 밝혔다.

또 “남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회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