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정부 파워엘리트는 ‘호남·서울대·56세男’

[단독] 文정부 파워엘리트는 ‘호남·서울대·56세男’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8-16 23:00
업데이트 2017-08-17 01: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靑·정부·軍 요직 175명 분석

‘호남, 수도권, PK, 서울대, 50대 남성.’

문재인 정부의 ‘파워엘리트’는 4명 중 한 명꼴로 호남 태생이다. 10명 중 4명은 서울대 출신이다. 파워엘리트 가운데 여성 비율도 12.6%에 달한다.
서울신문이 출범 100일(17일)을 맞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중앙행정기관(18부 5처 17청 4실), 4대 권력기관(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및 군의 핵심요직 175명을 16일 분석한 결과 호남 태생은 45명(25.9%), 서울대 출신은 71명(40.6%), 남성 153명(87.4%)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남 영광 출신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에, 전남 장흥 출신 임종석 선대위 비서실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호남 출신을 중용,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41명·23.4%)과 PK(부산·울산·경남, 39명·22.3%)도 강세다. 3곳을 합치면 71.4%(125명)에 이른다. 5·9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거나 여권의 전략적 요충지와 겹친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대구·경북(TK) 출신은 17명으로 충청(충남북·대전, 22명)에 못 미쳤다.

이명박 정부의 ‘고(고려대)소(소망교회)영(영남)’, 박근혜 정부의 ‘성(성균관대)·시(고시)·경(경기고)’ 등 출신대학 편중이나 대통령의 사적 인연이 작용한 흔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대(71명)가 가장 많았고, 고려대(17명·9.7%)와 연세대(12명·6.9%) 순이었다. 부산대와 한양대는 나란히 6명으로 약진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 출신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 1명뿐이고, 경남고 출신은 김영문 관세청장과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 정도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등 70대가 정권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박근혜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은 모두 젊어졌다. 평균 나이는 55.8세다. 175명 가운데 70대는 정의용(71) 안보실장이 유일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17-08-17 1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