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靑 정책기획委, 대통령이 제왕되려는 것…백지화해야”

김동철 “靑 정책기획委, 대통령이 제왕되려는 것…백지화해야”

입력 2017-10-13 09:50
업데이트 2017-10-13 09: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다섯 시어머니’도 모자라 모든 부처 정책 기획…실패의 길”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3일 청와대가 100여명 규모로 정책기획위원회 구성을 준비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만기친람식 국정운영이 더 강화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도 모자라 ‘제왕’이 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총리나 장관에게 권한을 주기는커녕 100만 공무원 조직의 시스템을 불신한다는 점에서 경악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지적처럼 청와대는 부처 간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에 전념하고 전반을 기획하거나 집행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청와대가 주도하는 위원회를 통해 하명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부처에게는 책임감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청와대의 ‘다섯 시어머니’(정책실장·일자리수석·경제수석·사회수석·경제보좌관)도 모자라 100명의 시어머니를 두고 모든 정부 부처의 정책을 기획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실패의 길로 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장관 재량 하에 공무원이 전문성을 발휘해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매머드급 정책기획위원회를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출범한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 대해서도 “4차 산업혁명 과제 중 하나가 창의적 인재 육성인데, 교육부 장관이 위원회 구성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 덧붙여 개헌하는 건 옳지 않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때에는 개헌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고 직접 주장하지 않았나”라며 “5개월 만에 입장을 바꾼다면 홍 대표의 말을 모두 거짓말로 간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홍 대표는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을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과와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라”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