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협의 개최…트럼프 순방 앞서 대북조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 개최…트럼프 순방 앞서 대북조율

입력 2017-10-18 14:30
업데이트 2017-10-18 14: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미일 6자 수석대표 협의도 이어져…3국 긴밀한 공조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미일 3국은 18일 오후 서울에서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대북 정책을 조율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7차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뒀던 지난 1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9개월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3국 차관은 북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한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한국 정부가 강조하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방안, 북핵 및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3국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핵보유 셈법을 바꾸기 위한 제재·압박 강화 측면에서 대북 제재 이행의 열쇠를 쥔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견인하는 방안도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차관들은 협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협의 내용을 설명한다.

3국 차관협의회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도 별도의 3자 협의를 개최한다. 윤 대표와 가나스기 국장은 자국 부장관과 차관을 수행해 방한했다.

한미일 3국의 외교차관 협의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같은 날 이뤄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북핵 문제 향배에 분수령이 될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초 한중일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3국이 긴밀히 의견을 조율하는 모양새를 보이게 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스기야마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간 북핵 문제를 놓고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성공 해결의 하나의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