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기관 파견근무 희망 조사에 “적폐 중의 적폐”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26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8억 원이 넘는 건물을 증여받은 것과 관련해 “‘내로남불’ 종목의 코리안시리즈 우수 후보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새 정부의 인사 참사가 아직 진행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홍종학 장관 후보자의 중학생 딸과 부인이 시가 60~70억 원의 상가지분을 각각 4분의 1씩 소유했다고 하는데 홍 후보자의 장모가 상속해 준 것”이라며 “문제는 증여 과정이나 증여세 납부 여부가 아니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위원장을 지낸 홍 후보자가 ‘과다한 상속 및 증여가 서민들의 의욕을 꺾는다’며 부의 세습을 반대하던 사람이라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자 장모가 없는 사위들의 한숨 소리가 들린다”며 “중소기업과 벤처에 종사하는 사람 대다수는 서민이다. 홍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 것은 중기나 벤처에 종사하는 서민과 소상공인의 의욕을 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당직자들을 상대로 ‘정부기관’으로의 파견근무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것을 두고선 “민주당이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부국장급 이상의 사무처 당직자와 20대 총선 비례 낙선자 등에게 공공기관, 정부 산하기관에서 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며 “(여당이) 공공기관, 산하기관은 전리품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공공기관 채용비리의 뿌리 뽑기가 그 자리에 내 식구를 채워 넣기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는 적폐 중의 적폐다. 적폐를 청산하겠다면서 적폐를 저지른다면 결국 청산 대상이 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