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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남북회담 합의 다음날 ‘민족자주’ 강조

北신문, 남북회담 합의 다음날 ‘민족자주’ 강조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10 10:31
업데이트 2018-01-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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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 의존해선 북남관계 해결못해” 주장

북한 노동신문은 남북 고위급회담 다음날인 10일 남북관계 문제 해결을 위한 외세 배격과 민족자주 주장을 거듭 펼쳤다.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민족자주의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라며 “외세에 의존하여서는 절대로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관계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하여야 할 문제”라며 “외세는 북남관계가 개선되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가 해소되고 통일된 강국이 일떠서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미국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북과 남이 북남관계 문제,통일 문제를 민족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부당한 간섭과 방해책동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여야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외세에게 간섭의 구실을 주고 문제 해결에 복잡성만 조성하게 된다”며 “북과 남은 마주 앉아 우리민족끼리 북남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남북 양측은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특히 북측의 공동보도문에는 우리측에 있는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라는 문구 대신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에서’라고 표현해 우리 공동보도문과 달랐다.

북한이 이처럼 민족자주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해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다양한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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