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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안태근 간증동영상, 성추행 폭로할 수 밖에”

노회찬 “안태근 간증동영상, 성추행 폭로할 수 밖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1-31 10:52
업데이트 2018-01-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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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31일 지난해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안하무인격 태도로 ‘기억이 안 난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등의 답변만 되풀이하던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 대해 “정말 태형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 유튜브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 유튜브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도 그런 태도로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서 “‘정말 태형이 필요하다 이거는’ 이렇게 생각했다. ‘몹시 쳐라’ 이거다. 몽둥이에게 가혹한 거다. 몽둥이가 항의할 거 같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1000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나를 어떻게 건드려’ 이런 태도였다. 맞은 편에 장관이 앉아있었는 데도 그런 거는 눈에 보이는 게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강제추행에도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 있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다. 다만 공소시효 때문에 사법적인 법을 적용하기엔 시간이 많이 흘러간 점이 있지만 서지현 검사가 이를 다 알고 폭로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고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알린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릴 때 첨부파일 두개를 올렸다. 하나는 인사 불이익과 또하나는 한 소설을 올렸다. 소설적 인물로 자신을 여러번 언급한다. 제목 없는 소설인데 본인이 허락한다면 제가 공개를 하고 싶다. 본인 얘기를 타자화해서 소설화했고 얼마나 절절했으면 이렇게까지 만들었나 싶다. 소설에선 검찰청을 회사로 표현했는데 그 회사에서 벌어지는 다른 성폭력 사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간증 영상
서지현 검사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간증 영상 유튜브 캡처
김어준은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단죄했으면 모르는데 거꾸로 보복을 당하고 오히려 꽃뱀이란 소릴 듣고 얼마나 영원한 상처를 받았겠느냐”라고 동의했다.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 지난해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간증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받았다고 말하는 영상도 언급됐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법적으로는 자기를 구제하기 힘들다는 걸 스스로 판단한 거다”라면서 “그 분(안태근)은 이미 회개하고 하느님의 구원을 받았다고 혼자 착각하시는 것 같다. 이 간증 동영상이 없었다면 (서지현 검사가) 인터뷰에 안 나섰을 것이다. 간증 동영상 보고 참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섰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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