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신임 청와대 대변인 “출입처 말진 기자처럼 대통령에게 귀찮게 물어 대통령과 국민의 가교가 되겠다”

김의겸 신임 청와대 대변인 “출입처 말진 기자처럼 대통령에게 귀찮게 물어 대통령과 국민의 가교가 되겠다”

문소영 기자
입력 2018-02-02 21:33
업데이트 2018-02-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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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2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첫 브리핑을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의겸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2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첫 브리핑을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새로 임명된 김의겸 신임 대변인은 2일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르는 분이 어떤 직책을 맡아서 혼선이 생기고,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며 “그런(문 대통령을 잘 알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임명한 것이라고 했다”고 자신의 발탁 배경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그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한겨레신문의 청와대 출입기자로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을 취재했다.

그는 대통령을 대변하는 역할인 만큼 문 대통령의 진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통령의 진심을 언론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궁금한 점은 대통령께 열심히 물어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출입기자의 말진, 2진이 돼서 궁금한 점은 직접 여쭤보겠다. 귀찮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더니, 문 대통령이 ‘와서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전임 박수현 대변인처럼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먼저 ”대통령 일정에 대변인이 참석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다. 계속 참석하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흔히 ‘펜기자’로 불리는 신문기자 출신인 김 대변인은 이날 첫 브리핑을 마친 소감을 묻자 “많이 떨렸다. 목소리도 갈라지고, 보고 읽는 것도 왜 못하나 했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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