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개헌안은 ‘사회주의’…실수인 척 여론 떠본것”

한국당 “민주당 개헌안은 ‘사회주의’…실수인 척 여론 떠본것”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2 12:11
업데이트 2018-02-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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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방선거 동시개헌은 실정 감추려는 정치적 책략”

자유한국당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발표한 개헌안을 ‘사회주의 개헌’이라고 규정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뺀 ‘민주적 기본질서’로 헌법 4조를 수정한다고 했다가 브리핑 실수였다며 ‘자유’를 유지한다고 번복한 것과 관련해 “여론을 떠본 것”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개헌 목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사회주의로 변경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이 정권의 실체를 알게 돼 앞으로 급속히 민심이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개헌하자는 것은 모든 이슈를 개헌에 집중시켜 자신들의 실정은 감추려는 정치적 책략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 체제를 바꿔야 할 중차대한 개헌을 지방분권으로 덮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는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즐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의 ‘브리핑 실수’는 해프닝이 아니라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윤경 원내대변인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면서 국민 여론을 떠봤다는 것이냐”며 “국민을 속이고 여론을 떠보면서까지 자신들의 속셈을 숨긴다는 것은 대단히 불순한 의도”라고 꼬집었다.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헌정특위) 한국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도 원내회의에서 “민주당 개헌안은 진영논리에 충실한 지지층을 위한 개헌 의도로 국민 개헌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절하했다.

주 의원은 “얼치기 사회주의 요소가 많이 드러났고, 국민 대통합을 주장하지만,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다음 주 금요일 전문가 대토론회, 설 이후에는 일반 국민 대토론회를 열어 개헌 중심 정당으로 국민 개헌안 마련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헌법상 자유의 가치를 날라리 껌값으로 여긴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민주당 전 의원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후 사정으로 봤을 때 (브리핑) 실수가 아니라 짧은 시간 내에 거센 반발에 직면해 취소한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당은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넣었다 뺐다 하며 소홀히 취급했고, 정치적 이익에 개헌을 이용하려는 속셈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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