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남의 도움받아 경제건설 생각해본 적 없어”

北선전매체 “남의 도움받아 경제건설 생각해본 적 없어”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1-22 09:21
업데이트 2018-11-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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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무용론’ 거듭 강조…첨단 과학기술 수용에는 적극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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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가 22일 “지금까지 우리는 언제 한번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대북제재의 ‘무용성’을 거듭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그 무엇으로써도 우리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자력자강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이 땅 위에 반드시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려는 것은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매체는 “우리가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의 반(反)공화국 제재 소동은 그 강도와 실행수단, 적용 수법과 기간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극악하고 끈질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힘찬 진군을 멈춰 세워 보려고 치졸한 제재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며 “최후의 승리는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을 원동력으로 전진하는 우리 인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975년 시작된 대중동원 운동인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을 독려하는 내용의 사설을 1면에 싣고 “적대세력들의 온갖 도전을 짓부수며 번영의 활로를 보란 듯이 열어나가고 있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북한이 대미 협상에서 제재 해제와 이를 통한 대외 경협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자력갱생, 자급자족’ 기조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과학·교육 발전과 ‘지식경제’를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필요에 따른 첨단 과학기술 수용에는 적극적인 태도도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는 혁명적 기풍을 확립하기 위한 기본 요구’라는 논설에서는 “날로 비약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또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 경우에도 교조적으로 대한다면 언제 가도 진정한 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생산 정상화의 ‘관건적인 고리’는 빠른 과학기술 발전과 ‘다른 나라의 선진 기술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적극 활용’하는 것에 있다고 논설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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