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과 덩치만 키우는 통합 외면받을 것”

유승민 “한국당과 덩치만 키우는 통합 외면받을 것”

입력 2019-04-09 20:49
업데이트 2019-04-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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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론 선그어… “남은 도전 집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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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며 정중동 행보를 이어 온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설에 대해 “변화가 없이 덩치만 키우는 식의 통합은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사초청 특강에서 ‘한국당과 통합해 덩치를 키워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국당이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개혁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변화가 있지 않은 한 국민 다수에게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나왔는데 그 9년 동안 보수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말하는 개혁보수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했던 보수정치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최근 ‘헌법 가치를 같이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유 의원은 “황 대표가 어떤 뜻으로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보수가 추구해야 할 헌법적 가치는 자유와 시장경제에만 있는 게 아니라 더 포괄적이고 넓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유 의원의 발언은 4·3 보궐선거 이후 제기되고 있는 한국당 주도의 ‘보수통합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보궐선거 참패 후 당 상황에 대해 “제가 작년에 당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당을 이끄는 분들은 따로 있다”며 “다만 저를 비롯한 소위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한국당에 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우리가 5년마다 대통령을 뽑는데 저는 정치적으로 남은 도전이라고는 이제 집권 하나밖에 안 남았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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