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하는 김관영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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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면서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제가)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로,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원내대표로 활동해왔다.
김 원내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은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한국당, 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당 정신에 입각해 향후 당 화합과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리며, 의원 전원이 오늘 동의했다”고 전했다.
김관영 안아주는 권은희 의원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은희 의원과 포옹을 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김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2019.5.8/뉴스1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보수를 빙자한 반개혁세력이 여론조사에서 수치를 더 받는다고 해서 그쪽으로 눈을 돌리는 건 창당 정신을 망각하는 기회주의적인 해당 행위”라며 바른정당계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정점으로 치달았던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손학규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했다”면서 “반대자들의 숲속을 헤쳐 나가면서 패스트트랙을 올려놓은 김 원내대표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손 대표는 추가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앞서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해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의총장에서 대다수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는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의원 24명 가운데 21명이 참석했다.
손학규(오른쪽)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나고 사퇴 의사를 밝힌 김관영(왼쪽) 원내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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