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교민 철수 전세기 이번주 중 투입…80여명 올 듯

정부, 이란 교민 철수 전세기 이번주 중 투입…80여명 올 듯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09 16:02
업데이트 2020-03-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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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3.4 AF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3.4 AFP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이란에 있는 한국 교민 철수를 위해 이번 주 전세기를 투입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9일 “이란의 경우 정부 전세기 탑승 희망자 파악과 항공기 수배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 교민은 시설격리 안할 듯…주변국 이동 뒤 국적기 이송 검토
정부는 이란에서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나 카타르 등 주변국으로 이동한 뒤 이곳에서 국적 여행기로 귀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탑승 의사를 밝힌 이란 교민은 약 80명이다.

정부는 이중국적자와 교민의 이란 국적 가족도 데려올 수 있도록 이란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임시시설에서 하루 이틀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한 결과 이란은 교민을 데려올 당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만큼은 상황이 나쁘지 않아 교민들에 대한 시설 격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탈리아 상황 급속 악화”…여행경보 격상 검토 중
외교부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이탈리아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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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라파엘로 전시회의 마스크 쓴 관람객
로마 라파엘로 전시회의 마스크 쓴 관람객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퀴리날레 궁전에서 열린 르네상스 천재 화가ㆍ건축가 라파엘로의 사후 500주년 기념 전시 시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관람객이 라파엘로의 작품 앞을 지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된다. 2020.3.5
AP 연합뉴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미 봉쇄 조치를 한 지역 외에 일부 지역에 추가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외교부는 이동제한 지역 내에 국민 약 2200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이들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 투입 필요에 대해 “항공, 교통편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상황으로 보여 전세기 투입은 현지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가 아무래도 급속히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서 (이미 시행 중인) 중국, 일본에 추가해서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필요한지 그런 상황을 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는 이탈리아 북부 3개 주에 대해서만 2단계 여행경보(황색경보)를 발령한 상태인데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날 오전 7시 현재 1634명의 한국 국민이 중국(1149명)과 베트남(451명) 등에 시설 격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격리돼 있다 자가격리로 전환되거나 격리 해제된 이들은 2800여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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