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에 돌아온다…당 비대위원장직 수락

김종인, 통합당에 돌아온다…당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4-24 10:09
업데이트 2020-04-24 10: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자택 나서는 김종인
자택 나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에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2020.4.23
연합뉴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4·15 총선 총괄선대위원장이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 상태에 놓인 통합당에 돌아온다.

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께 당 비대위원장에게 맡아달라는 공식 요청 있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 선임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비대위 기간에 대해서는 “당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까지 지속한다”며 특정 짓지 않았다. 당 내부에서 내년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4월까지로 해야 한다는 안을 비롯해 올해 8월안, 올해 12월안 등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김 전 위원장의 요청대로 무기한 권한을 준 셈이다.

심 권한대행은 “전당대회 일자와 관련한 한시적 부칙조항을 전국위서 수정해서 원래 당헌에 명시된 비대위 규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하기 위한 당 전국위원회는 오는 28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를 강행한 데에 당 내 반발도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는 기한이 정해져야 하고 기한 내 임무 수행해야 한다. 권한도 마찬가지로 당헌당규 넘는 권한이 어디에 있느냐”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누구든지 간에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김종인 비대위도 설문 과반 안 넘어 재논의하고 검토해야 하는데 일방 강행 처리하는 것은 상당히 당원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