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대변인 세운 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반격’

친노 대변인 세운 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반격’

김진아 기자
김진아, 신형철 기자
입력 2020-06-16 22:46
업데이트 2020-06-1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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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민주당 대표 도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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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택수 前참여정부 비서관과 손잡아
당대표 2년 임기 완수 의지는 유효”
친문 당원 의식한 영입이라는 분석도


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6일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하게 제 나름대로의 비전과 출마에 대한 것을 밝히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측이 ‘이낙연 대세론’을 앞세우며 당권·대권의 연속 석권 의지를 분명히 하자 김 전 의원도 자기 노선을 드러내며 반격을 시도한 셈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회가 아직 힘든 과정에 있기 때문에 바로 출마 선언을 하기는 어렵다”며 “시기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당권 주자인 우원식·홍영표 의원을 잇달아 만나 당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 위원장에게 당권 포기를 압박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임기 완수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며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추구해 왔던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김택수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대변인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을 의식한 영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의원 측은 “그동안 김 전 의원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공보에 힘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당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이면 7월 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6-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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